미국의 오랜 야구 역사에서 1908년 우승을 했던 이래로 1세기가 넘도록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메이저리그 팀이 있습니다. 바로 시카고 컵스 입니다. 특히 1945년 시카고 컵스 구단에 걸린 염소의 저주는 너무나 유명해서 영화(백터더퓨처2)에도 등장할 만큼 컵스를 계속해서 괴롭혔습니다.
염소의 저주 도데체 왜?
지긋지긋하게 컵스를 괴롭힌 이 저주는 어떻게 걸리게 된걸까요? 그 시작은 1945년 월드시리즈 4차전이 열리는 시카고 컵스 홈 경기장인 리글리 필드에서 였습니다. 빌리 사이어니스라는 한 관중이 당시에 메이저리그에서는 애완동물의 출입을 금지하지 않던 시대였기에 머피라고 불리는 염소와 함께 경기장에 입장하려 했습니다. 그는 당당하게 입장하기 위해서 그와 동행한 염소의 입장권까지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입장에 성공을 했습니다.
“You are going to lose this World Series and you are never going to win another World Series again. You are never going to win a World Series again because you insulted my goat”
하지만 염소에게 역한 냄새가 난다는 다른 관중의 항의로 인해 당시 시카고 컵스의 구단주 필립 K. 리글리는 염소와 함께 입장한 그를 관중석에서 퇴장시킬 것을 지시했습니다. 끈질긴 실갱이 끝에 어쩔수 없이 퇴장 당한 그는 결코 이번 월드 시리즈와 앞으로 있을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기장을 향해 독설을 퍼붓고 나옵니다.
말이 씨가 된다는 우리나라 속담 처럼 우연히도(?), 놀랍게도 그의 말은 컵스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바로 그해 부터 그 저주는 시작이 되어 1945년 월드시리즈는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승 4패로 타이거즈에게 월드시리즈 우승의 영애를 넘겨줘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해 월드시리즈가 컵스에게는 한동안 마지막 월드 시리즈가 됩니다.
마침내,
71년이 지난 지금 드디어 그 저주가 풀렸습니다. 2016년 월드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즈를 7차전에 연장전 끝에 8-7로 간신히 승리 해 108년 만에 우승을 거머쥔 동시에 저주가 시작된지 71년만에 저주를 풀었습니다. 제가 한때 와우를 했었는데, 저주해제를 제때 하지 못해 공대원이 몰살 당한적이 있는데 늦은 시카고 컵스의 매우 늦은 저주 해제를 보며 그 때 그일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