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없이 살기’ 도전은 참 어려운 일이다. 잠을 자는 시간 외에는 늘 손에 쥐고 다니다 보니 습관처럼 늘 상 스마트폰을 들여다 본다. 아니 손에 없으면 불안하다. 이른바 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핸드폰을 손에지고 산지가 어언 20여년이 넘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증상인지도 모르겠다. 스마트폰 이란게, 그냥 단말기만 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모바일 데이터든 와이파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인터넷에 연결이 되어 있어야 제 기능을 한다. 인터넷 연결이 안되어 있는 스마트폰은 이쑤시게 만도 못할 정도로 쓸모가 없다. 얼마전 비행기를 타고 장시간 이동을 하는 중에 도무지 잠이 오질 않아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인터넷 연결이 안되어 있으니 도무지 쓸모 없는 스마트폰에 기어코 기내 유료 와이파이를 구매해 생기를 불어넣은 생생한 후기를 간략히 남겨보려 한다.
아시아나 항공 기내 유료 와이파이 연결하는 법
대부분의 항공사에서 요즘엔 기내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와이파이는 으레 무료로 생각하기 쉬우나 비행기 기내 와이파이는 유료다. 아시아나 항공을 기준으로 유료 와이파이 접속 방법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1. 먼저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기내 와이파이(OZ WIFI)에 연결한다. 연결 방식은 일반적인 와이파이 연결 방식과 동일하다.
2. 와이파이 결제 화면으로 이동한다. (자동으로 이동된다. 만약 안될 경우, 크롬 등 인터넷 앱을 이용해 인터넷 창을 하나 뛰우면 자동으로 연결된다.) 원하는 와이파이 요금을 선택한다.
- 1시간 $11.95
- 3시간 $16.95
- 비행 시간 내내 $21.95
필자의 경우 장거리 비행이라 비행 시간 내내 요금제를 선택했다.
3. 다음으로 로그인 화면으로 이동한다. 로그인 화면서 이미 아시아나 와이파이 계정이 있다면 와이파이 계정으로 로그인을 하고 계정이 없다면 New User Login을 눌러 새로운 계정을 하나 만든다.
3-1 계정 만들기는 간단하다. 이름과 성, 이메일, Username, 보안질문, 보안질문답변 등을 입력하면 쉽게 만들 수 있다.
4. 로그인을 한다. 그리고 나서 결제 방식을 선택한다. 해외 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 직불카드만 사용할 수 있다.
5. 아멕스카드, 마스터카드, 비자카드, 디스커버, JCB등 국제 결제 카드를 이용해 와이파이 요금을 지불한다. 카드번호와 카드 뒷면에 있는 보안키번호, 유효기간, 카드에 적혀있는 소유자 이름 등을 직접 입력한 후 결제를 진행한다.
6. 결제가 완료되면 와이파이 연결이 바로 된다.
7. 테스트 삼아 필자의 블로그에 접속해 봤다. 정상적으로 접속이 됐다. 신기하다. 하늘을 나는 비행기에서 와이파이 연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을 할 수 있다니, 새로운 세계를 만난 듯한 기분이 든다.
크롬을 이용한 사이트 접속 외에도 앱 사용에도 문제 없이 인터넷 연결이 잘 된다. 다만 상당히 느리다. 사용하기엔 인내심이 필요하다.
스마트폰 외에 다른 디바이스에서도 사용가능한가?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가릴 것 없이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한 디바이스로 기내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했다. 다만, 여러기기를 동시에 와이파이에 연결할 수는 없었다.멀티 디바이스의 중복 로그인을 지원하지 않기에 한 계정으로 중복해서 여러 기기 동시 접속은 불가능하다. 와이파이 접속을 했던 기기에서 로그아웃을 하고 새로운 기기에 로그인을 하는 식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아시아나 항공 기내 와이파이 속도는?
스마트폰에 인터넷 속도 체크 어플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수치적으로 테스트를 할 수 없었다. 앱을 다운받아 설치 한 후, 직접 테스트를 해볼까도 했으나 속도가 너무 느려 도무지 앱 설치는 엄두가 나지 않았다. 속도는 아주 오래전 모뎀 속도보다도 느린 듯하다. 웹 페이지 하나 뜨는데도 한 세월이다. 버퍼링은 수시로 걸린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영상을 보기엔 절대로 부족한 속도다. 이메일을 주고 받거나 카카오톡으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는 등의 소소한 업무에 적합한 속도로 이해하면 된다. 간단히 웹 서핑 정도를 하면서 시간을 때우기엔 적당하다.
또 비행기를 타게 된다면 재구매 의사가 있는가?
속도가 느려서 오랫동안 한기 힘들다. 잠깐 심심풀이 정도로 하기에 적당하다. 두어시간 정도 만지작 거리다가 잠이 들어 이후에는 와이파이 사용을 거의 않았다. 장기간 비행에 심심풀이를 위해 잠시 이용하는 비용이 20불이 넘는 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는 업무적으로 중요한 일이 아니고서야 심심해서 와이파이를 연결해 볼 일은 없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