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로망 AV룸을 겆는 것이다. 자그마한 공간에 누워서 음악이며 영상이며 마음껏 듣고 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하나 같은 것이 모든 남자의 로망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룰 AV룸을 갖기엔 방도 여유가 없을 뿐더라 집이 너무 작다. 대신 프로젝터만이라도 장만해 그 로망에 한층 다가가본다. 지난해 블프기간에 저렴한 가격에 풀린 프로젝터 하나가 딜로 나왔다. 그것도 네이티브 1080P Full HD를 지원하는 제품이었다. 재빠르게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했다. 이걸 구매하고서 어내의 허락을 얻는데 정말 힘들었다. 우리가 그게 왜필요하냐? 어디에 둘거냐? 등 수 많은 질문세례를 받아야했다. 재치있게 대답을 했다. 당신과 소중한 보낸 소중한 시간을 담은 결혼식 동영상아나 사진을 큰 화면에서 보고 싶다고 전했더니 아내는 다른거 보지 말고 자신의 얼굴이나 좀 보란다. 제법 방어력리 높은 아내의 대응에 할 말을 잃었다. 우여곡절 끝에 다행이 등짝 스매싱은 면하고 물건을 무사히 받을 수 있었다.
간단히 수령기와 사용기를 적어보려한다. 수령하고 사진 찍어 놓은지는 오래 됐는데 미루고 미루다 오늘에서야 글을 적는다. 전체적인 외관은 여느 프로젝터와 다를게 없다. 가격이 저렴해서 소형으라 생각했으나 막상 받아보니 크기가 상당했다. 크기 때문에 휴대성이 떨어진다.
배송비가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당황스럽긴 했으나 다행히 쿠폰이 있어 쿠폰으로 많이 할인을 받아 저렴하게 받아볼 수 있었다. 실측 무게는 12.10LB 부피무게는 29LB가 측량이 됐다. 부피무게는 50% 적용을 받아 15LB에 해당하는 배송비를 지불해야 했다. 15LB에 32불 가량 배송비가 나온다. 제품 가격이 100불인데 그 가격의 30%를 넘게 배송비로 내고 물품을 받기엔 뭐가 배보다 배꼽이 크단 생각이 들어 고민하다가 오마이집 프라임 가입 한 후 받은 50%할인 쿠폰을 이용해 배송비를 결제했다. 쿠폰을 사용해 배송비에서 나름 선방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대게 저렴한 제품이 그러하듯 이 제품도 중국산 제품이다.
프로젝터와 함께 들어있는 구성품이다. 전원 케이블, HDMI 케이블, VGA케이블 등이 들어있다.
리모콘도 동봉되어 있다.
제품이 외부의 충격에 잘 견딜 수 있도록 충격방지 스펀지가 사방을 감싸고 있다.
대략적인 제품의 크기를 자로 한 번 재보았다. 가로 세로가 각각 33cm 26cm 정도 되고 본체의 높이도 약 12cm 정도 된다. 생각보다 커서 놀랐다.
렌즈의 구경은 약 8.5cm이다.
다양한 입력 포멧을 지원한다. VGA, HDMI 그리고 요즘엔 잘 사용하지 않지만 컴포넌트 5색선도 입력으로 지원한다. 오디오 입출력단자도 따로 있다. USB도 2개나 지원하고 있어 외장 메모리를 꽂아 넣으면 인식해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또한 USB를 통한 전원공급이 가능해서 google TV같은 외장 스트리밍 기기를 연결할 때도 유용하다.
전원은 트렌스가 필요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프리볼트다.
리모콘에는 다른 리모콘과 동일하게 AAA 사이즈 건전지 두개가 들어간다.
처음에는 흐릿해서 문제가 있나 싶은데 조금 켜두면 상당히 선명해니고 빛도 꽤나 밝다. 저렴한 제품이러 집안이 어두워야 잘 보인다. 낮에는 사용하긴 어렵고 밤에 커튼을 치고 켜면 꽤 볼만하다. 단점은 역시나 발열과 소음이다. 여름에 과연 이걸 틀어놓을 수 았을까란 의구심이 든다. 소음은 다행이도 스피커 소리에 묻힌다. 영상을 틀어 놓으면 팬소리는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아 영화 감상이나 영상 시청에 무리는 없다.
또 하나의 단점은 약간 푸른색 빛이 많이 돈다. 이걸 잡으려 캘리브레이션을 좀 건드렸으나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저가 프로젝터의 한계인듯하다. 푸른빛을 어떻게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한 가지 더 스마트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터라 영상 재생에 다소 불편함이 있다. 무선 연걸 장치를 구매를 해야하는데 이것도 따지고 보면 추가 비용이다. 단점만 늘여놓았는데, 사실 이 가격이면 모든게 용서가 된다.
프로젝터의 선구자들이 말하는 한번에 고급으로 가라라는 조언을 들은 적이 있다. 동의한다. 구매한지 얼마나 됐다고 바로 기변증이 생긴다. 그리고 고정형으로 설치하지 않으면 불편해서 잘 찾지 않는다. 오히려 손이 자주 가는 파이어HD가 더 자주 사용 빈도가 높다.
영상을 더 선명하고 밝게 보기위해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스크린도 구매했다. 관련해서는 추후에 따로 글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설정에 들어가면 한글도 지원한다. 중국산 저렴이 제품에서 한국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세부설정에서 다소 한국어가 어색하긴 하나 한국어여서 사용하는데 훨씬 수월하다.
로망은 로망이고 현실은 현실이다. 아무래도 가정 집에서는 프로젝터는 로망으로 두고 그냥 거거익선 티비를 구매하는 편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든다. 저렴이 프로젝터를 구매하려는 이들에게 이 글이 현명한 소비 결정에 이 글이 조금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잘 봤습니다
저도 오늘 이 제품 받아 첫 작동을 하고자 같이 구매한 파이어티비4K와 연결을 해보니 소리가 안 나네요
그래서 쓰고 있던 미박스로 연결하니 음질이 좋진 않지만 프로젝터에서 소리는 나긴 하네요
다른분들 구매하실때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