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 사원(BAPS Shri Swaminarayan Mandir) 미국에도 이런 곳이? 동양 문화의 꽃

다른 글에서도 언급 했다시피,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다. 전 세계 각 국에서 꿈과 기회를 찾아 미국에 넘어와 터를 잡은 후, 민족마다 고유의 특색을 지키며 이곳에서 그들만의 문화를 잇고 있다. 그래서 다양한 문화가 함께 공존하고 있는 미국은 참 흥미로운 곳이다. 오늘 방문 한 곳 역시 이러한 특색이 있는 곳이다. 미국 하면 청교도들이 그들의 신념에 따라 이주해 터를 잡은 흔히 기독교 나라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 많은 미국 국민이 기독교를 자신의 종교로 삼고 있다. 하지만 수정헌법에 미국은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다. 이에 따라 누구든 종교에 대한 차별 없이 자유롭게 자신의 종교를 가질 수 있다. 그래서 미국에는 기독교외에도 다양한 종교가 존재한다. 지금부터 소개 할 곳은 미국 LA에서 동쪽으로 약 한 시간 정도 자동차로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치노힐즈에 위치한 힌두교 사원이다.

BAPS Shri Swaminarayan Mandir

15100 Fairfield Ranch Rd
Chino Hills, CA 91709

http://www.baps.org/LosAngeles

메인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우측에 방문객용 주차장이 있다. 이곳에 무료료 주차를 할 수 있고 입장료 또한 따로 없다. 주차장 맞은 편으로 방문객 센터가 있다. 방문객 센터 바로 우측에 기념품을 판매하는 서점과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작은 가게와 식당이 있다. 그리고 방문객 센터 왼쪽으로 만디르(사원)가 있다.

방문객 선터 전경이다. 방문객 센터 부터 화려하고 섬세한 조각으로 장식한 구조물이 눈에 들어온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같은 문양이라 할지라도 모두 다르다. 직접 사람의 손으로 조각 한 것임을 알수 있다. 그 솜씨에 경외감이 든다.

이곳을 들어가기 앞서 몇가지 주의 사항이 있다.

1. 백팩 또는 큰 가방은 휴대해서는 안된다. 작은 지갑 정도만 휴대가 가능하다. 따라서 부피가 있어 보이는 것은 모두 차에 놓고 와야 한다.

2. 전문적인 카메라 보조장치(삼각대, 고급 줌렌즈, 카메라 가방 등) 역시 휴대 할 수 없다. 이것들을 이용한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3. 당연한 이야기 겠지만, 사원내에서 흡연은 절대로 금지이다.

4. 건물 외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허용되지만, 모든 건물 내부에서 사진 촬영은 하면 안된다.

5. 음료를 포함한 음식물의 외부 반입 역시 금지이다. 이 사원 내에서 먹을 것을 먹고 싶다면, 사원에서 판매하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6. 비지터 센터는 상관 없지만, 만디르(사원) 내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발을 벗어야 한다.

7. 반바지, (무릅 위로 올라가는)짧은 치마, 또는 소매가 없는 상의 (나시 티)와 같은 과도한 노출이 있는 옷은 만디르(사원)에 입고 들어 갈 수 없다. 따라서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이 더운 지역이지만 이곳에 들어 가기 위해선 긴옷을 휴대하고 가야 한다.

방문객 센터의 문에 조각 되어 있는 공작새 모양의 문양이다.

참고로 주변을 둘러 보는 것은 아무때나 가능하지만, 만디르 내부에 들어가려면 요픈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시간을 따로 확인 해 봐야 한다.

이곳에 들어가려면 신발을 벗어야 하기 대문에 이곳에서부터 신발을 벗어야 한다. 사원 한켠에 신발을 벗어 보관해 놓는 곳이 있다. 내부 촬영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따로 촬영을 하지 않았다. 기억을 더듬어 내부를 간단히 이야기 하자면, 수 많은 문양과 그들이 섬기는 신의 조각이 벽면과 기둥 그리고 천장을 장식하고 있었다. 각각의 조각은 모두 다른 모양을 하고 있었고 내부는 하얀 대리석으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바닥은 하얀 바탕 위에 화려한 색상의 문양이 제각각 다른 모양으로 그려져 있었다.

사원의 모든 부분이 다양한 조각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만디르 내부를 둘러 본 후, 아랫증에 있는 전시관에 들렀다. 사원 건축 과정과 힌두교에 관한 소개 등의 자료들이 박물관처럼 전시되어 있었다.

사원은 신의 모습을 담고 있다는 소개 글이다. 사원의 각 부분은 신의 주요 신체적 부분을 형상화 했다고 한다.

만디르를 건축 할 때 사용한 정과 망치이다. 만디르 내외부를 각종 조각으로 꾸며 놨는데, 사원의 모든 장식은 이 도구를 이용해 장인들이 직접 조각한 작품이다.

위 조각품은 내부가 어둡고, 가장자리에서 사진을 찍어 제대로 나오지 않았지만 자세히 살펴 보면 커다란 바위 안에 사람이 망치와 정을 들고 무언 가를 조각하는 모습이다. 이 조각을 보며 이곳을 안내해주는 직원이 관람객들에게 질문을 했다. 이것을 보면서 무엇을 느끼냐고? 어떤 생각이 드느냐고? 몇몇 사람들이 제각각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어떤 사람은 고통스러워 보인다. 또 어떤 이는 헌신 하는 것 처럼 보인다. 답변을 들은 후, 안내원이 이 작품에 대해서 설명 해 주기를, 이것은 원래 커다란 바위였다. 그리그 그 안에서 인간이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는 작품이라고 했다. 즉 돌덩이 같은 우리 인간의 모습을 스스로를 갈고 닦아 참 사람의 모습으로 되어지고 있는 과정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아마도 정신적 또는 육체적 수행을 통해 그들의 신에게 나아가는 종교적 신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방문객 센터 오른쪽에 위치한 스낵코너에 가보았다. 건조 시킨 곡물을 비롯한 각종 견과류 그리고 젤리 등이 있었다.

스낵코너와 식당은 바로 붙어 있다. 식당에서 간단한 식사를 져렴한 가격에 할 수 있다. 인도 전통 음식을 포함한 몇 가지 음식을 판매 하고 있었다.

이 곳에서 카레와 견과류를 각종 향신료와 채소를 잘게 잘라 만든 것을 주문했다. 아쉽게도 이름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 직원은 스파이시하다고 소개를 했지만 매운 고추를 매운 고추장에 찍어 먹는 우리에게는 전혀 맵지 않고 그저 향신료 향이 강한 음식일 뿐이었다. 카레는 우리가 흔히 먹는 것보다 진하고 강한 맛이었고, 견과류 역시 향신료 맛과 견과류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있었다.

향신료의 향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먹는데 다소 어려울 수도 있지만 시도 해볼만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서부여행을 계획 할 때에 엘에이, 라스베가스, 그랜드캐년, 데스벨리, 요세미티, 샌프란시시코 등 유명한 곳을 주로 찾아본다. 각 지역마다 대표하는 곳이 있기에 그 곳들을 둘러보기만 해도 시간이 부족하기 마련이다. 이미 잘 알려진 곳을 방문 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숨은 명소 역시 찾아 방문 한다면 여행에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엘에이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정도로 가까워 지리적인 접근성이 매우 용이하기에 다양한 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여행 계획이 이곳도 추가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