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이 되면 집집마다 김장김치를 담그느라 손이 바쁠 시기다. 이 시기에 배추, 무, 고춧가루 등 김장에 필요한 기본 재료 외에 김치를 보관할 김치통이 엄청 많이 판매가 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플라스틱으로 된 김치통이 대중적이긴 하나 다소 고가이지만 장기 보관과 영구 사용이 가능한 스테인리스로 된 김치통도 인기를 끌고 있다. 플라스틱의 환경파괴를 알게 된 후, 환경을 생각해 가급적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에 동참하고자 조금 비용을 더 지불하고라도 스테인레스 김치통을 구매하기로 했다.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그래도 음식 보관 용기를 만드는 회사 중에서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락엔락 제품으로 선택했다. 특히, 이곳저곳 후기를 확인해보니 ‘ 락ㅇ락 숨쉬는 스텐 김치통’이 수년전부터 꾸준히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었다.

락ㅇ락 숨쉬는 스텐 김치통 내돈내산

처음에 제품을 받았을 때, 외관상으로는 흠잡을 데가 없을 정도로 마감 상태가 상당히 좋았다. 특히 스테인레스 부분은 조금 얇은 느낌이 들기는 하나 실제로는 김치를 보관하는 데에는 문제 없을 정도로 강도도 있고 가벼워 만족스러웠다. 뚜껑 부분 역시 투명해 내용물 확인을 바로 확인 할 수 있어 상당히 실용적으로 보였다. 특히나 김치는 발효가 되는 음식이기에 밀폐된 용기가 아닌 공기가 순환될 수 있는 숨구멍 있다는 점도 상당히 김치에 집중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김치통 세척

김치통을 받고 사용하기 전에 세척은 필수다. 판매 페이지에도 혹시나 모를 스테인레스에 검정 물질이 있을 수 있으니 세척헤서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었다. 식기 역시 처음 구매를 하면 사용전에 모두 세척해서 사용하기에 오염 물질이 있을 수 있다는 건 뭐 큰 문제는 아니였다. 세척해서 사용하면 그만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김치를 담기전에 김치통을 식기세척기에 넣고 세척을 진행했다. 시간이 지나 식세기 세척이 완료됐고 김치통을 꺼내 김치통의 상태를 보니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필자가 왜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원인 설명을 사진으로 대신 하도록 하겠다.

식세기도 못 돌릴 정도로 내열처리가 전혀 안된 김치통

이쪽 전문가가 아니라 제조시에 플라스틱 내열처리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모르겠다. 대부분 사용하는 플라스틱 찬통이나 식기 제품은 내열처리가 되어있어 식세기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이 보다 훨씬 값이 덜나가는 찬통도 식세기에 넣도 다 사용하는데, 김치통 뚜껑은 내열처리가 전혀 안됐는지 식세기에서 처음 꺼냈을 때, 다 우그러져 있었다. 아니 값이 저렴한 제품도 아니고 김치통 중에서는 값이 나가는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내열처리가 안되어 있다는 건 상당히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집집마다 식세기 보급율이 점차 늘어가는 상황에서 식세기 사용을 하지 못하는 주방용품이 라는 점은 소비자로서 제품 선택에 있어서 커다란 장애가 될 수 밖에 없다.

락ㅇ락 숨쉬는 스텐 김치통 제품소개 주의사항

판매 페이지의 제품소개 내용 중 주의사항을 보면, 어디에도 식세기 사용을 하지 말라는 내용은 찾아기보기 힘들다. 전자레인지, 오븐, 직화열 또는 화기 근처에 사용하지 말라는 주의사항은 있으나 식세기 관련 내용은 없다. 식세기를 화기에 포함하기는 어렵다.

어쨌든 주의사항을 떠나서, 주방용품에 사용하는 제품에 기본적인 내열기능이 없다는 점은 원가절감이 이런 데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값이 저렴한 제품도 아니고 김치통 중에선 비싼 축에 속하는 제품에 원가절감이 들어갔다는 점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

당부의 글

이 제품을 이미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절대로 뚜껑을 식세기에 돌리지 말길 당부한다. 현재 가정에 식세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이 제품 대신 다른 내열기능이 있는 제품을 찾아보길 권장한다. 현재는 필자가 경험한 문제점에 대해 판매처에 관련하여 문의를 해 놓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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